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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놀이와 여가

공동체 의식 체험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전통 놀이와 여가 활동에는 말레이시아인들의 강한 공동체 의식이 잘 반영되어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추수철과 결혼식 전후의 축제 기간에 행해지며, 아이들은 평소에도 시원한 오후가 되면 이런 놀이들을 즐기곤 한다.

실랏

실랏(Silat)은 말레이시아의 전통 무술로 국제 스포츠이자 전통 춤의 일종이기도 하다. 말레이 군도에서 수세기에 걸쳐 전해 내려온 이 기예는 상대방을 제압하는 유연하고 매혹적인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슬람 교리에 따르면 실랏을 단련하면 정신력이 강해진다고 한다. 주로 말레이 결혼식과 문화 축제에서 북과 징 반주를 곁들인 이 전통 무술이 행해진다.

세팍 타크로

세팍 라가(Sepak Raga)라고도 하는 세팍 타크로(Sepak Takraw)는 대나무를 엮어서 만든 공을 손과 팔을 제외한 모든 신체 부위를 이용해 차는 전통 구기 경기다. 세팍 타크로는 크게 불라탄(원형)과 자링(네트) 두 종류로 나뉜다. 세팍 라가 불라탄은 선수들이 원형을 이뤄 볼을 최대한 오랫동안 떨어뜨리지 않으려 노력하는 전통적인 방식이며, 세팍 타크로 자링은 높게 쳐진 네트 너머로 공을 넘기는 현대적인 방식이다.

와우

와우(Wau)는 특히 말레이시아 동해안의 클란탄에서 인기가 높은 전통 연이다. 전통적으로 추수 이후에 날리는 이 초대형 연은 머리부터 꼬리까지 총 길이가 약 3.5미터로 사람만큼 크며, '와우'로 발음되는 아랍 글자와 비슷하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 이 지역 동식물군의 문양들이 그려진 선명한 색깔의 연을 날리는 모습은 장관을 연출한다.

가싱

가싱은 무게가 거의 5kg까지 나가는 대형 팽이로, 큰 접시만한 크기도 있다. 전통적으로 추수 이전에 즐기는 이 놀이는 힘과 협동 기술을 요한다. 감아놓은 실을 펼치면 윗부분이 돌아가는데, 윗부분이 돌고 있을 때 가운데 틈이 벌어진 나무 방망이로 바닥에서 퍼올려 금속 받이가 달린 낮은 기둥으로 옮긴다. 노련한 사람이 세게 던지면 최대 2시간 동안 돌기도 한다.

와양 쿨릿

와양 쿨릿(Wayang Kulit)은 인형극과 그림자 놀이를 결합한 일종의 전통극이다. 정교하게 조각한 후 손으로 색칠한 2차원의 평평한 인형들은 주로 젖소나 물소 가죽으로 만들어진다. 각각의 인형들은 인간의 형상을 과장되게 표현한 독특한 외양을 가지고 있으며, 줄로 연결된 다른 인형과 달리 관절로 된 팔도 가지고 있다. 톡 달랑(Tok Dalang)이라는 전문 이야기꾼에 의해 진행되는 와양 쿨릿은 대체로 옛 인도의 서사를 각색한 내용을 담고 있다.

총칵

총칵(Congkak)은 고대 여인들의 수학 게임으로, 땅 속에 파놓은 구멍과 타마린드 씨앗만 있으면 즐길 수 있다. 오늘날에는 두 줄로 된 5개, 7개, 또는 9개의 구멍과, 양쪽 끝에 '홈(home)'이라고 불리는 커다란 두 개의 구멍이 있는 단단한 타원형의 목판을 사용한다. 조개껍데기, 구슬, 자갈 또는 타마린드 씨앗 등을 가지고 하는 총칵은 두 명이 함께 하는 놀이다.

세팍 망기스

세팍 망기스(Sepak Manggis)는 사바 주의 바자우 족과 이라눈 족 남자들이 하는 독특한 야외 놀이다. 선수들은 둥글게 원을 만들고 서로 마주보고 서서 10미터 높이의 장대에 걸린 붕가 망기스(bunga manggis)라는 꽃 장식을 터뜨려야 한다. 이긴 사람은 이 꽃 장식에 든 돈이나 선물, 먹을 것을 차지한다.